11월 12일 탄생화 레몬, 꽃말은 진심으로 사모함
우정에서 진정한 사랑은 무엇일까?
우정은 영원할까? 가끔 의구심이 든다.
이성과 사랑은 결혼으로 묶어진다.
물론 우여곡절이 있지만 그 과정도 함께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정은?
로맨틱한 사랑과는 별개로 이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혼자가 아닌 서로에게 존중과 솔직함이 전제되어야 한다.
어려움 속에서 서로에게 손을 건네며,
함께 극복하는 과정으로 우정은 더 결속력을 갖는다.
그리고 우정은 서로를 제압하지 않고 상대방의 공간과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이 아니라 응원하며 격려하는 것이다.
우정은 사랑과는 다르다.
그러나 더 강한 것이 되기도 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나눌 얘기가 있고 친구에게만 나눌 얘기도 있다.
나는 이러한 우정을 나눈 친구가 있었다.
그런데 그 관계가 30년만에 깨어졌다.
5년이 지나고 나니 지금은 담담해졌다.
그때는 잠을 설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 시간을 이기게 해 준 것이 그림이다.
처음 그림도구를 사고 붓을 잡은 시기였다.
그림 그리는 시간만은 전혀 생각이 없었기에 견뎌 낼 수 있었다.
그 외의 시간에 생각이 떠오르면 많이 마음이 아프고 머리가 아팠다.
그러나 당사자는 나의 이런 과정을 모른다.
그래서 아주 아주 가끔 통화는 한다.
잘 있냐고.
그 후로 우정에 대한 나의 믿음은 조각났다.
그래서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는 말자고 생각한다.
기대라기보다는 신뢰하고 존중은 하되 내 마음 전체를 주지 말자고 스스로 다짐한다.
지금 내게 새로운 친구들이 왔다.
남편과 가족은 적극 응원한다.
좋은 친구들이라며 오히려 감사해한다.
한 사람에게만 우정을 나눴던 내게 이제 더 소중한 사람들을 보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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