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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화

나는 당신의 것 ; 아스포델 7월 11일의 탄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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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포델의 꽃말은 '나는 당신의 것'이라 한다. 
연애 중이거나 결혼을 앞둔 사이에 이 꽃은 말보다 더 값진 고백이다. 
사랑하면 '나는 당신의 것'이 된다. 지금도 그러한가요?
연애할 때는 사랑하는 사람과는 헤어지기 싫어한다.
그래서 결혼을 통해 함께 있고 싶어 한다.
그리고 나 중심이 아닌 남편과 아내 중심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꽃말대로 '나는 당신의 것입니다'라는 마음으로 행동하고 행복해 한다.
요즘에는 사랑의 감정에 유효기간이 있다고 한다. 
호르몬 중 도파민이 사랑과 관련되었다 한다. 
도파민은 상대방에게 끌리는 감정을 느끼게 하고 행복감을 준다.
옥시토신 호르몬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스킨십에서 발생하는데 안정감과 평안함을 준다.
사랑의 유효기간이  18개월에서 30개월이라고 하는 것은 여기 호르몬의 영향에 근거한다.
그러나 단지 호르몬의 유효기간으로 사랑의 감정을 평가하기에는
우리의 사랑이 너무 값없이 느껴진다. 
물론 이 시기에는 눈에 붙은 콩깍지가 떨어진다.
그러나 이때가 사랑하기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상대에 대한 허상이 걷히는 시기이니 만큼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그 사람을 온전히 볼 수 있는 눈이 뜨이면서 
본연의 모습을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는 과정의 출발점이라 생각한다.
상대를 내 생각에 맞추는 것보다 나도 상대방에게 맞추는 연습을 해야 한다.
다름이 틀림이 아니기에 고집할 필요도 없고
그 선택이 최고의 방법이라고 판단할 수도 없다.
그러니 사랑할 수 있을 때 마음껏 사랑하는 게 옳다.


고 이어령 선생님의 <눈물 한 방울>에 이런 시가 있다.
 
우리 사랑해요.
바람이 부는 동안
머리칼 날리며 
모래밭을 달려요.
 
우리 사랑해요.
햇빛이 있는 동안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이야기해요.
 
우리 사랑해요.
새들이 우는 동안
높은 나뭇가지 위에서
함께 노래해요.
 
바람이 멎고 햇빛이 지고
새들이 울지 않으면 
그때 헤어져요.


사랑하기에도 아까운 시간 
우리 사랑해요
 
오늘 남편에게 
아스포델 꽃 한 다발 선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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