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탄생화

넘어지면 일어서면 되지 ;8월6일탄생화-능소화

728x90

 

 

8월 6일의 탄생화는 능소화. 꽃말은 명예이다.

 

명예를 정의하기는 광범위하다.

추상적인 가치이기 때문이다.

마가렛 비셔(Margaret Visser)는 명예 기반 사회에서

"사람은 타인의 시선 속에서 그 자신이 누구인지로 평가받는다"라고" 한다.

그중 남아프리카의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넬슨만델라.

그는 인종차별과 양극화에 맞서 싸웠다.

27년간의 투옥 생활 중에도 그의 정신은 꺾이지 않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었다..

 

인생에서 매우 큰 영광은 넘어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서는 것입니다.
(넬슨 만델라)
 
그의 말과 삶처럼
삶에서 누구나 실패와 좌절을 경험한다.
그때마다 일어남을 통해 앞으로 다시 나갈 수 있다.
그리고 다시 방향을 점검할 수 있다.
넘어진 자리에서 걸린 돌을 치우고, 정리하고,
옷매무새를 고치고 디시 눈을 들어 가야할 길을 확인한다.

이틀전 늘 걸어다니던 산책길에서 넘어졌다.
어떻게 넘어졌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순식간에 일어났다.
그냥 엎어져 있었으니.
 
정신차려 보니 500원 동전만한 돌멩이에 걸려 넘어졌다.
항상 익숙했던 길에 남편까지 떡 하니 버티고 있었는데....
그런데 웃음이 나오는 것은 왜일까?
서로 피식거리며 웃다가
"괜찮아? 피 닦아"
"어. 괜찮아. 근데 왜 넘어졌지?"
"이때 쓰라고 모아둔 휴지들이 있네" 하고 남편이 건넨다.
오고가며 커피숍에서 가져온 각종 네프킨들이 
산책용 가방에 구겨박혀 있었다. 
넘어졌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일어서서
다시 걸어가는 거였다. 일단 병원까지는
 
작은 일상속에서 이런 일들은 번번히 일어나는 것 같다.
나의 계획과 생각들이 항상 짜여져 있는 범위안에 있을지라도
예기치 못하고 벗어나는 일들이 언제나, 항상 있다.
대수롭지 않은 것에 넘어지기도 하고,
일상을 방해받기도 한다.
하지만 언제나 그 속에는 준비된 무언가가 있다.
우리는 그것을 '섭리'라고 얘기한다.
내가 넘어질 것을 알고 피를 닦을 네프킨을
미리 준비한 것이 아니듯
내 삶의 가지가지일들 속에는 
해결되어질, 풀어 나갈 실마리가 감춰져 있다고 느낀다.
다만 당황되더라도 침착하게 
그 자리에서 일어서서
하나하나 고쳐메면 된다.
잠시 더딜지라도.
그 더딤은 한번 쉬어가라는 또다른 섭리일수도 있다.
 

 
너무 무더운 올해 여름

출근 전 급하게 걷는 나

오늘도 운동했다는 인증이라도 하듯이 서두른다.

넘어진 후 천천히 남편과 걷는다.

더위 중엔 서둘지 말고

즐기며 걸으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