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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화

변화라는 이름의 성장; 9월2일 탄생화 멕시칸아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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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일 탄생화; 멕시칸 아이비, 꽃말은 변화

 

사람은 제각기 개성과 특성이 있다. 

이 특성이 강해지기도 약해지기도 하며, 새롭게 바뀌기도 한다.

그 작은 변화를 오늘 체험한 일이 있었다.

책과 강연에서 백백글쓰기 프로젝트가 있는데 오늘이 55일째이다.

그래서 12기 백백글쓰기 합평회에 참석했다.

12분의 작가님들의 글을 나누며 마음과 생각을 읽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글을 잘 쓰고 못 쓰고를 떠나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낭독의 시간을 가지는 것에 우선 의미를 두었다.

자신을 표현하는 단어 또는 문장으로 소개하는 시간을 시작으로 낭독의 시간을 가지며

때로는 울고, 웃고, 깔깔대며 서로의 의견과 칭찬, 격려, 위로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곳에서는 나이를 불문하고 모두가 작가로서 자신의 가치를 있는 그대로 인정받는다.

A작가님의 낭독으로 시작한 글의 나눔에서 열한 분의 글을 통해 나의 맘에 꽂히는 단어는 다음과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시그티처는 반복과 겸손으로

나를 사랑해주세요

시점에 따른 글쓰기

삶의 속도를 늦추는 방법, 나의 다른 자아 '초연'

깊이와 넓이가 다른 그릇 ; 달란트

거슬러 올라가는 사랑

영지버섯을 품은 이름

덕분에

무지갯빛 나비, 내가 아껴두었던 호박

다른 그러나 같은 자매

 

제각각 현재를 살아가며 누구에게나 사연이 있고, 아픔이 있다.

온전히 이해할 수 없지만 글을 통해 다른 이들의 삶을 통해 나를 본다.

그래서 글이라는 것이 치유하는 과정임을 새삼 느끼는 시간이었다.

처음 보는 사이임에도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듯 친근하고 따스함이 묻어난 공간.

그곳이 합평회의 매력임을 자랑하고 싶다.

집으로 귀가하기 위해 서울역을 향하는 내내 들뜸과 콩닥콩닥 뛰는 마음이

또 다르게 펼쳐질 나와, 작가님들의 작은 변화가 꿈틀대는 것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이 합평회의 따스한 온기를 준비하기 위한 섬김의 손길들에 더 감사하게 된다.

한 분 한 분 제대로 감사인사를 전달하지 못했지만 그분들의 세심한 배려가

오늘 합평회의 밑거름이 되었음을 안다.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그들이 표현한 새로운 이름으로 또 살아가길 응원한다.

이후 우리의 만남 속에 자신을 더 사랑한 모습으로 서길 기대한다.

한 걸음씩 내딛는 발걸음이 변화의 시작임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