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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화

나눔의 기억 ; 9월4일 탄생화 뱀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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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일 탄생화 뱀무, 꽃말은 만족된 사랑, 나눔

 

지금은 코로나 이후 일상의 모든 것이 회복된 상태이다.

그러나 아쉬운 것 하나는 교회에서 지역 어르신들을 섬겼던  '다비다 나눔'은 잠시 멈춰있는 상태이다.

매월 한번 지역 어르신들에게 식사 대접을 하였다.

특별히 당월 생신이신 분들께는 축하파티와 선물을 드린다.

소년, 소녀와 같은 환한 웃음으로 모두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식사 준비의 책임을 담당하시는 권사님은 이날을 위해 메뉴 선택 등 정성으로 준비하신다.

보통의 집에서 드시는 식사가 아닌 특별한 날로 기억되시기 위해 

다양한 메뉴의 반찬과 요리로 준비하시는 것을 보며 깜짝 놀랄 정도다.

정해진 예산이 초과됨에도 미리 장을 보시며 김치 등 밑반찬들을 준비해 오시고

뿐만 아니라 어르신들께 일주일 전부터 한분 한분 전화를 걸어서

안부를 여쭙고 식사시간을 안내하신다.

생신이신분들은 꼭 오시라는 당부의 말씀을 남기시며

지역 어르신들을 친절히 대하시는 것을 보며 많이 배운다.

내 부모에게조차도 부드러움과 성심을 다하는 식사 준비를 하기 힘든데

권사님은 이 날 만큼은 어르신들의 잔치가 될 수 있도록 일주일 전부터 준비를 하신다.

 

지금은 아직 코로나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닌데다

어르신들을 모시고 식사를 하기에는 건강이 염려되는 상황이다.

혹여나 여러 어르신들이 모여서 식사하시다 감기라도 걸리실까 우려되는 시점이기에

잠시 보류 중이다.

시간이 많이 지난 상태여서 동네를 다니다 어르신들이 보이지 않으면 걱정이 되기도 한다.

어쩌면 우리의 나눔이 어르신들을 직접 뵙는 마지막 시간이 되었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저려오기도 한다.

생신축하노래와 함께 환히 웃으시던 모습들과 손유희를 하시며 깔깔대시던 순간들이

나눔을 통해 우리에게 오는 귀한 선물이었다.

곧 다가오는 우리의 모습 속에 어르신들의 모습을 담아본다.

나이는 먹어가나 마음은 여전히 소녀이다고 하셨는데 

이제 그 말뜻이 조금씩 이해가 된다.

 

권사님의 나눔을 통한 사랑의 표현과 어르신들의 행복한 미소의 답례가 그리워지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