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일 탄생화 부처꽃, 꽃말은 사랑의 슬픔
어제저녁 남편과 산책을 하며 가수 박창근 씨가 부른 '다시 사랑한다면'을 들었다.
넓고 빈 주차장이라 간혹 운동하는 한 두사람만 있을 뿐이어서
크게 틀어놓고 걸었다.
' 그대와 나의 사랑은
너무나 강렬하고도 애절했으며
그리고 위험했다
그것은 마치 서로에게 다가설수록
상처를 입히는 선인장과도 같은~'
으로 시작하는 나래이션과 박창근의 깔끔함과 애절함이
가슴을 무너지게 했다.
마치 나의 얘기인양 그 속에 매료되어 몇 번을 들으면서 심취했다.
너무 깊은 사랑은 외려 슬픈 마지막을 가지고 온다고 하니
허~~~~~~~~
사랑의 슬픔이 이런 경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깊은 사랑은 이뤄져야 하는 게 맞지 않나? '하며
분위기 깨는 소리를 하며 웃으며 또 걷는다.
'너무나 강렬한 사랑이 왜 위험하지?'하며 또 따지고 해석하고
그러면서도 마치 이런 사랑의 주인공이냥 이맛살을 찌푸리며 목놓아 부른다.
'역시 박창근' 하면서 또 눈치없는 말로 분위기를 망친다.
현실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사랑의 쓰디쓴 아픔들을
노래에서, 소설에서 주인공으로 살면서 그 아픔의 과정을 함께 표현해 본다.
그래서 가수와 배우들은 한 작품이 끝나고 나면 그 경험이 현실처럼 느껴져서
벗어나는데 곤혹스럽다고 한다.
아마 전심으로 그 작품에 푹 들어가니 보거나 듣는 우리들이 감동하나 보다.
어제의 그 여운을 이어서
다가갈수록 상처를 입히는 사랑이 아니라
오늘 함께 할 때 후회 없이 더 뜨겁게 사랑하며 살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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