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3일 탄생화 버드나무. 꽃말은 솔직
나는 가끔 주변사람들로부터 솔직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거짓이 없이, 숨김없이 얘기한다고 해서 이런 말을 들으면 처음에는 좋은 얘기로 들린다.
그런데 간혹, 영혼 없는 칭찬에는 달리 생각하게 만든다.
내가 혹여나 그들에게 불편한 말을 했는지 되짚게 된다.
솔직하다는 말이 자신의 얘기일 때는 긍정의 말로 들리지만
다른 사람에게 얘기를 하는 경우에는 당돌하다 못해 거만하거나 무례한 것일 수 있다.
몇 년 전 이런 실수를 한 적이 있는 나로서는
솔직함이 무조건 좋은 얘기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
상대방에게 더구나 6살 많은 사람에게 상대방에 대한 감정을 아주 솔직하게 얘기했다.
물론 그동안의 좋지 않은 감정을 떨구기 위한 표현으로 적나라하게 말했는데
요즘 생각하니 감출 것은 숨겨야 하는 것도 미덕인 것 같다.
나 혼자 마음으로만 생각하고 굳이 얘기할 필요까지는 없었는데......
그래서 말을 함에 조심을 하려고 해도 솔직하다 못해 직선적으로 말이 나올까 주의를 한다.
물론 나도 나를 돌아보기는 최근의 일이다.
최근 모임에서 상대방과 주변 사람들의 감정과 생각은 아랑곳하지 않고
당신이 가르치는 입장이라고, 그 분야의 전문가라고 막 뱉어내는 솔직함이
너무 힘들고 슬펐다.
각자 부족하긴 해도 마치 사람의 됨됨이까지 모자란 듯 강속구로 내뱉는 말을 보고
나를 돌아보는 큰 계기가 되었다.
때론 솔직함이 사람의 마음을 찢어놓을 수 있다는 생각에
'솔직히 얘기하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이 말에 더 주의를 기울이며 상대방을 섬세히 살피는 말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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