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2일의 탄생화 클레마티스, 꽃말은 마음의 아름다움
퇴근길 집으로 오는 길에 도로 포장 하기 전 울퉁불퉁한 길을 지나왔다.
할머니 한분이 어르신핸드카트를 끌고 이 길을 지나시는 중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으로 어르신 몸도 흔들리고 있었다.
카트 위에 여러 짐들을 싣고 움직이시다 바퀴가 굴러가지 않는 길에 들어서시게 되었다.
나도 손에 물건을 들고 있는 상황이라 한 손으로 도우기에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길 끝 포장된 곳까지 내 손의 짐과 어르신 카트 위 짐들을 먼저 옮겨 놓고는
카트를 함께 밀어서 길 끝까지 나왔다.
짐을 다시 올려 드리고 조심히 가시라며 인사하고는 헤어졌는데 마음이 씁쓸했다.
어르신은 수고했다든지, 고맙다든지 등 한마디 말씀도 없으시고 그냥 가셨다.
물론 인사를 받으려고 한 것도 아니지만
내가 젊다고 해서 당연한 행동도 아닐 뿐더러
두 팔 흔들고 지나치는 아저씨도 있었기에 마음이 더 쓰여서 땀 흘리며 카트를 옮겨 드렸던 건데.
어쩌면 그 어르신은 삶의 여정이 고단하여
감사의 말을 표현하시는 것에 인색하실 수도 있을 테다.
그러나 말 한마디로 천냥 빚도 값는다고 하는데
젊은 사람들에 대한 많은 선입견이 있으신가..... 하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집으로 오는 길 되짚어 보며 마음의 씀씀이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나도 실수든 아니든 다른 사람들에게 혹여나
표현하지 못한 감사의 일들이 있었는지 되짚어 보게 되었다.
어린아이에게도 감사할 일에 대해서는 미루지 않고
즐거이 표현해야겠다는 마음의 결심도 함께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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