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꽃향무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다.
그래서인지 결혼식에서 신부의 손에 자주 들리는 꽃이기도 하다.
결혼예식에서 주례자는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사랑하겠습니까?'하고
신랑 신부에게 묻는다.
누구나가 가장 큰 소리로, 가장 행복하게 대답한다.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은 속담으로 백년해로와 같은의미이다.
부부로 평생 동안 함께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뜻이다.
그리고, 천정배필(天定配匹)이라 하여
하늘이 정해 준 짝으로 잘 어울리는 부부를 일컫었다.
성경에서는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창 2:18) 하여
결혼은 하나님이 정하고 예정하신 것이라고 말씀한다.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신 같이 하고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경하라" (엡 5:33)
자신과 동일하게 여기는 마음이 영원한 사랑을 위한
출발이라 생각한다.
2023년 4월 통계청의 혼인. 이혼 통계를 보면
혼인 건수는 14,475건으로 전년동월대비 8.4% 감소하고
이혼 건수는 7,288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3% 증가했다.
코로나로 잠시 주춤했던 이혼 건수가 올해 늘어나는 추세다.
영원히 사랑할 것으로 약속하며
하객들을 증인으로 세우고 결혼서약을 한다.
그럼에도 개인의 사정과 형편에 따라
그 서약서는 종이에 불과하게 된다.
그 약속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의 당사자들은
더 마음이 아프고 쓰리고 힘들 나날을 보낼 터
무엇이라 표현할 수가 없다.
비단꽃향무 꽃을 보며 잠시 결혼식을 회상한다.
그때의 순수하고 뜨겁게 사랑했던 그 사람이
이제 중년이 되어 은퇴를 앞두고 있다.
오랜 시간 가정의 가장으로 책임감을 짊어지고
힘든 시간을 보냈을 그이의 어깨를 잠시 어루만져본다.
영원히 사랑하겠다는 약속을 무던히 지켜온 그에게 감사하다.
나 또한 앞으로 살아가는 길에 좋은 친구가 되길 약속한다.
'탄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끼장미? 가련함속에 강인한 채송화 (0) | 2023.07.18 |
---|---|
사회적인 존중의 방법은 감사 (0) | 2023.07.17 |
장미꽃 가시 감사 (0) | 2023.07.15 |
온화한 말투 (0) | 2023.07.14 |
잡초같은 인생? (0) | 2023.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