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5일 탄생화는 메귀리, 꽃말은 음악을 좋아함
오늘의 탄생화도 독특하지만 꽃말은 더 의아하다.
살랑살랑 움직이는 모습이 노래하듯 보여서일까...
축 늘어진 모습이 음악의 선율에 몸을 맡긴 채 하느작거리는 상상을 한다.
그렇다, 축 늘어지는 것.
피아노를 연주할 때도 힘을 빼야 한다.
힘을 주면 연주하는 사람도 힘들고 부자연스럽다.
단지 손끝으로 건반을 두드리지만 온몸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운동처럼 몸에 힘이 들어간 상태로 뛸 수 없듯이
피아노 연주도 몸에 힘을 빼고 손 끝에 집중해서 건반을 누르고 표현해야 한다.
나는 피아노를 너무 치고 싶어 음대로 갔다.
학교 다니는 동안 지독하게 공부했다.
피아노뿐만 아니라 이론과정도 방대해서 오고가는 버스 안의 시간까지
절약하며 집중한 시간이었다.
때론 발이 통통 부어서 신발을 바꿔 신어야 될 만큼
피아노가 좋아서 열심히 연습했다.
졸업 후 피아노로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니 직업으로만 한정되어졌다.
내가 가장 좋아해서 시작한 것인데 먹고사는 일터가 된 뒤로
교회에서 예배 반주 외에는 손을 놓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손도 굳었고 연습하고자 하는 열정이 없어졌다.
가장 좋아하는 것을 배워 행복했는데 마음의 짐이 된 것 같아 아쉬움이 든다.
어쩌면 나의 인생에서 힘을 주고 달려들었던 일이 피아노여서 인 것 같다.
지금은 힘을 조금 빼고 나니 직업으로서의 피아노도,
교회봉사로서의 피아노 연주도 마음 편한 게 받아들여진다.
음악의 즐거움을 피아노를 배우면서 가장 많이 배웠고
미디음악을 배우면서 음악의 세계가 확장된 것 같다.
그리고 그때의 감성과 열정을 담아 새로운 방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디지털 드로잉을 접하며 나의 시야가 또 열리는 중이다.
음악과 마찬가지로 시대별로 발전되어 오며 성장하는 세계가 무한대로 뻗쳐 나가는 중이다.
이젠 그 세계가 궁금해진다.
드로잉 툴을 사용해 배우기도 쉬울뿐더러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더구나 AI로 만드는 그림의 세계는 더 환상적이다.
프롬프트를 적으면 그림의 다양함을 맛볼 수 있다.
프롬프트에 따른 그림의 완성도가 신기하고 기특하다.
음악도 연주자의 감성과 표현 방법에 따라 같은 곡이라도 다르게 들린다.
부드럽게, 따뜻하게, 감성적으로, 열정적으로, 딱딱하게, 미지근하게....
그림도 이와 마찬가지로 프롬프트를 어떻게 적느냐에 따라
각 사람이 만들어내는 이미지가 모두 다르다.
음악의 즐거움을 열정적으로 느꼈던 그 때를 기억하며
다시 회복하려 한다. 그 기쁨과 환희를 그림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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