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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화

10월 19일 탄생화 빨강 봉선화 ; 날 건드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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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현철님의 노래 '봉선화 연정'의 가사 중 일부다.

 

손대면  톡 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

봉선화라 부르리

더 이상 참지 못할 그리움을

가슴 깊이 물들이고

~~~~~

 

봉선화 씨방이 익으면 정말 톡 터질 것 같은 모양새다

그래서 노랫말도 그 씨방에 금방이라도 터질듯한 

그리움을 담고 노래하나보다.

손톱에 물들이듯 가슴에 물들이며 

사랑의 인내와 수고를 꾹꾹 눌러 담나 보다.

 

어릴 때 봉선화가 길가에 필 때면

엄마와 손끝에 봉선화를 짓이겨 붙여서 실로 꽁꽁 싸매곤 했다.

그런데 병원에 갈 때 봉선화 물이 손톱에 있으면

마취가 안된다는 소리를 듣고는 그 뒤로 매년 하던 즐거움을 멈췄다.

그 진실은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마취와 봉숭아물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한다.

혹 마취시 저산소증이 발생할 때 손톱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그 상태를 발견하기 위해 매니큐어나 봉숭아물 등 메이크업을 지운다고 한다.

 

여하튼 주인 없이 길가에 펼쳐있는 봉선화를 예전만큼 자주 볼 수 없다.

이제는 찾아다녀야 볼 수 있는 꽃이다.

여름이 지난 지금 어쩌다 늦된 봉선화를 보기도 하지만

예전의 그 설렘이 없는 것을 보니

참지 못할 그리움이 이젠 옅어지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