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탄생화

순진무구 ; 10월 4일 탄생화 홉

728x90

10월 4일 탄생화 홉, 꽃말은 순진무구

 

순진무구하다 하면 아이들의 눈동자가 먼저 떠오른다.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는 직업이라 매일 아이들과 만난다.

특히 초등학생들과 주로 생활을 한다.

얘기를 나눌 때 주로 눈을 응시하는 편이라 아이들의 눈을 자주 들여다본다.

에머랄드 색의 빛깔이 약간 비취는 하얀 흰자위와 빛나는 눈동자는 

아이들 외에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가끔 눈이 부실만큼의 깨끗한 눈이 참 아름다워서 

언젠가 눈에 관심을 가지고 그림을 그린 적도 있다.

이런 아이들의 눈에는 순진무구함이 그대로 담겨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순진무구함이 탁해짐과 동시에 눈도 탁해져 가는 것을 알 수 있다.

눈도 노화가 된다고 하지만 간혹 성인이 되어도 반짝거림과 초롱초롱함은

여전히 유지되는 사람이 있다.

무언가에 열정을 가진 이의 눈,

무언가 집중하며 땀 흘리는 이의 눈,

아이들을 향해 밝게 웃는 이의 눈,

사랑하는 사람들을 바라 보는 눈은 

나이와 관계없이 언제나 순진무구함을 담은 눈빛이다.

때로는 순진무구하다는 말이 성인들에게 사용될 때는 어리석다는 느낌으로 와닿기도 한다.

그러나 조금 어리석을지라도, 조금 손해 본 듯할지라도

이 마음의 상태, 아이와 같은 깨끗함을 유지하고 싶다.

너무도 모두 똑똑하여 무 자르듯 정확하게 자르고, 걸러내는 것이 

조금은 무섭게 느껴진다.

그래서 약간의 무능함으로 마음이 기울어진다.

순진무구함을 조금 더 유지하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