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4일 탄생화 ; 금잔화(마리골드) , 꽃말은 이별의 슬픔
내일은 시아버지 첫 번째 추도일이다.
그렇게 슬픈 날도 벌써 1년이 되어간다.
약 8개월간 피부병으로 투병하시다 거의 완쾌되실 무렵
폐렴이 와서 갑자기 임종을 맞게 되셨다.
중환자실에 입원해 계신 약 열흘간의 일이 생각나 마음이 많이 아프다.
준비되지 못한 채, 분명 하실 말씀이 있었는데 갑자기
산소호흡기를 꽂으시는 바람에 마지막 말씀을 남기지 못하셨다.
정신도 온전하시고, 병상에 앉으셔서 큰 아들을 찾으셨다는데
왜 그 때 만나 뵙지 못했는지......
그때를 기억하면 계속 생각이 맴돌고 마음이 아프다.
아버님이 하실 말씀이 분명히 계셨는데 듣지 못한 것이 떠오를 때면 힘들다.
이미 지나간 일이지만 욱욱 올라올 때가 있다.
특히 내일이 첫 추도일이니 더더욱 그렇다.
아버님을 자주 찾아뵙지 못했지만
만나 뵐 때마다 한결같이 따스하게 대해주신 기억은 지금도 여전히 남아있다.
남편과 운동하며 아버님의 지난 얘기를 나눌 때면
우리 입에서는 늘 감사하다는 말만 나온다.
그리고 자녀들의 행복한 모습을 더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
부모님께 가장 큰 효도는 남편과 행복하게, 평안히 사는 모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이런 우리의 모습에 아버님은 가장 흐뭇해하셨음을 기억한다.
직접 말씀으로 표현하시지 않으시지만 슬그머니 내비치는 모습 속에서
'우리가 잘 살고 있구나. 지금 효도하고 있구나' 생각을 한다.
내게 가장 큰 복 중의 하나는 시부모님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 만큼
두 분은 내게 특별하다.
이제 아버님을 보내고 1년.
이별의 슬픔은 길지 않았지만 지금도 아버님 얘기를 나눌 때면 코끝이 찡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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