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8일 탄생화; 에린지움, 꽃말은 비밀스런 애정
친구들과의 수다중에도, 가족과의 대화 중에도 우린 비밀스런 얘기를 각자가 가지고 산다.
꼭 숨겨야 하는 얘기여서가 아니라 자신만의 말하기 힘든 어려움들을 누구나 지니고 있다.
마음의 괴로움을 홀로 안은 채로 살아가는 이들이 의외로 많았다.
'저 사람은 왜 저렇지? '
'정말 이해가 안되는 사람이야'
라고 생각하고는 나의 머릿속에서 그 사람에 대한 평가를 줄로 긋듯 밑줄을 긋는다.
하지만 그들 나름대로의 아픔과 상처가 있었고,
그로 인해 그렇게 말하고 행동할 수 밖에 없는 모습으로 성장한 것이다.
그 사람만의 잘못도 아니고, 환경이나 다른 이를 탓할 것도 아니다.
다만 우리가 말로 표현하지 않을 때는 이해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어 안타까울 뿐이다.
지난주 오래된 지인이었지만 각별히 얘기를 나누지 않았던 친구와 차를 마시며 식사를 하였다.
친구는 마음이 아파서 두 달간 휴직을 하고 쉬는 중이다.
그 친구는 마음 깊은 곳의 얘기를 묻어 두었다가 몸이 아프면서 말을 끄집어내기 시작한다.
직장생활이며 사람과의 관계, 남편과 아이들 얘기로 한참이나 풀어내면서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아픔까지도 이해하고 수용해 나가는 것을 보며
말로써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다.
우린 친구의 얘기에 맞장구치며 전적으로 응원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 기간 동안 만남을 자제해 오던 탓에 더 상처가 깊이 파였던 것을
이제야 훌훌 털어내는 연습을 한다.
자주 대화를 나누지 못했지만 친구들 사이에서의 끈끈한 애정이 있었기에
터놓고 편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매주 수요일 저녁 친구를 위한 기도모임을 가진다.
오로지 그 한명의 친구를 위해 부르짖는다.
합심하여 함께 부르짖는 기도 속에 크고 비밀한 일들을 보여주시고
회복시키실 것을 믿는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렘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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